[인천 구월동 상권설명]
계산지구와 함께 인천광역시의 대표적인 신흥상권으로 평가받는 구월동상권은 국철역세권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구상권들인 부평, 동인천, 주안 등과는 달리 택지개발지구의 형태로 형성되었으며 공공기관, 백화점, 병원, 공원, 예술회관 등과 어우러진 인천 남동구의 핵심판매상권이다.
인천시청과 예술회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구월동상권은 80년대 남동공단이 형성되고 90년대 배후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상권의 틀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아파트배후세대나 공단근로자들을 겨냥한 유흥/음식점위주의 소형상권에 불과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90년대 중,후반부터 예술회관 맞은편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까르푸 등 대형유통판매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였는데 특히 인천종합터미널이 97년에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뉴코아아울렛남단부지에 들어서고 99년 인천지하철1호선이 개통되어 예술회관역과 인천터미널역이 생기면서 교통여건이 향상된 이후 수도권의 여타 중심상권 못지 않은 집객력을 갖춘 핵심상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구월동 상권의 섹터는 비교적 넓게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선 북쪽으로는 인천시청을 경계로 잡는다. 서쪽으로도 중앙공원과 예술회관이 경계가 된다. 남쪽은 인천종합터미널, 동쪽은 구월여중과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 세로질러 우리은행까지 대로변에서 세 블록 정도를 포함시킨다.
맵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구월동상권의 가장 큰 특징중 한 가지는 집객시설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일 것이다. 인천시청을 비롯해 경찰청, 노동청, 한국전력공사, 근로복지공단, 한국토지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공공기관과 까르푸(CGV), 롯데백화점, 뉴코아, 신세계, 이마트의 대형판매시설 그리고 인천종합터미널(영풍문고), 예술회관, 로데오거리, 공원, 길병원, 7개의 금융기관과 같은 수많은집객시설들로 인해 학생에서부터 주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소비를 하는, 인천에서도 성장가도를 달리는 상권의 하나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특히 이 상권의 활력소인 10대~20대는 영화관 및 예술회관 외에 상가연합회에서 시예산을 받아 최근에 조성한 로데오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쇼핑과 문화를 즐긴다.
수도권의 상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구월동상권 역시 배후세력이 매우 넓은 편에 속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상권의 북쪽에 위치한 간석동일대와 시청동쪽의 구월퍼스트시티 및 만수동, 서쪽의 문학동/학익동일대, 남쪽에 위치한 남동공단, 연수구에 이르는 풍부한 배후세대는 구월동상권의 발전가능성을 되새기게 하는 대목이다.
우선 A지역은 ‘까르푸’매장 앞에서부터 예술회관역대로변을 지나 인천터미널역까지의 대로변으로 잡았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할인점 및 백화점들일 것이다. 인천시청에 가장 근접해 있으며 SK건설에서 조성한 복합영상건물인 씨앤씨빌딩에 입점해 있는 까르푸와 같은 건물 4~6층까지 CGV영화관(14개관)이 입점해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예술회관 맞은편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은 지상8층, 매장면적1만평에 달하는 대형백화점이며 롯데백화점 남단에 위치한 사거리에는 뉴코아아울렛과 신세계백화점이 마주보며 들어서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사이에 위치한 횡단보도는 하루종일 유동인구가 빽빽이 들어서는 주요길목인데 백화점을 이용하는 주부들과 터미널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주로 눈에 띈다.
인천에서도 돈있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구월동상권답게 터미널인근에 위치한 이마트까지 다섯 개의 대형판매시설이 나름대로 활기찬 분위기속에 활발하게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이면골목 건너편에 들어선 주상복합건물을 눈여겨볼 필요도 있는데, 대로변입지에 추가로 상가건물이나 주상복합 또는 오피스빌딩이 더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이다.
B지역은 10대~20대가 모여드는 로데오거리이다. 구월동상권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확보되는 이곳에는 중심상권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군브랜드가 밀집해 있으며 특히 1층에 패션, 의류, 식음료브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뉴코아아울렛 후면부의 기업은행에서부터 북쪽으로 롯데백화점까지 형성되어 있는 로데오거리는 ‘던킨도너츠’와 ‘파리바게뜨’가 있는 주변지역을 메인입지로 보기도 하며, ‘클루’, ‘더페이스샾’, ‘예스’ 등이 위치한 농협뒷편을 메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런가 하면 보다 롯데백화점쪽으로 붙어있는 매장들이 더 유리한 측면도 있는데, 주상복합건물후면의 깔끔한 음식점들과 레스토랑이 롯데백화점 부출입구와 동선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로드매장이 도로양쪽으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집중되어 있어서 유동인구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부평상권처럼 매장수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점포의 난립에 따른 공실이나 매출동반감소 등의 부담이 훨씬 적다는 점도 염두에 둘 부분이다.
임차시세는 1층 12평매장을 기준으로 보증금 5천~1억2천, 임대료 220~420, 권리금 1억3천~2억5천 수준이다. 유의해야 할 부분은 로데오 주위의 백화점들로 인해 1층에 의류매장이 자리잡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C지역은 구월동상권의 먹자골목이며 동시에 유흥상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맵지도상에 표시된 구역 외에도 상권의 동쪽지역에 간헐적으로 여러개의 음식점골목이 자리잡고 있는데 ‘던킨도너츠’ 이면골목과 ‘보드람치킨호프’앞 광장이 먹자상권의 핵심부라 할 수 있다.
상권의 성장과 함께 이곳 역시 젊은 소비층을 바탕으로 확장일로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상권의 주요섹터에서 떨어진 위치에 자리잡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코아아울렛에서 남동경찰서방향 기업은행쪽 라인에는 대로변에 ‘피자헛’과 ‘롯데리아’매장이 있고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하나 있다. 바로 이 정류장에서 구월동을 들렸던 사람들이 주안, 연수구, 석바위 등 주거지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이 정류장 앞은 항상 엄청난 사람들로 북적이게 되며 피자헛과 LG하이프라자 사이에서 북쪽으로 연결되는 먹자골목 초입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들게 된다. 맞은편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과 인천종합터미널이 복합건물에 들어 있는 2만여평규모의 대형매장이다.
260만명이 거주하는 인천광역시에서도 신흥상권으로 분류되는 구월동상권은 이와 같이 핵심판매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요건을 갖춘 유망한 입지라 할 수 있다.
특히 10대~20대가 모이는 곳을 메인상권으로 보는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면 이곳의 향후전망은 분명히 긍적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도권의 구상권들과 차별화가 되는 구월동상권은 백화점과 로드매장들이 조화를 이루며 성장하는 신상권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는 교통난문제 역시 다각도의 해결방안이 검토중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쇼핑, 문화, 외식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상권만이 창업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상권의 모델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레이다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