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남문 상권설명] 수원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상권인 남문상권은 수원화성(수원성)의 남쪽에 위치한 팔달문(남문)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수원성의 제2정문인 팔달문은 팔달산의 동편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수원시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때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이 일대 상권에 재래시장과 패션로데오거리가 조성되어 있어서 수원 전역에서 고객이 유입되는 전형적인 패션판매상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남문상권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은 1990년대 ~ 2000년대초반까지이다. 기존의 재래시장과 남문백화점, 크로바백화점, 중앙극장, 유흥가 등으로 대표되던 이곳의 팔달문과 중동사거리, 영동시장 사이에 로데오거리가 조성되어 수백개의 점포에 다양한 의류브랜드와 패션판매시설이 입점하자 수원 전역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엄청난 유동인구를 만들기 시작했고 특히 명동, 이대, 상권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의류매장은 경이적인 매출기록을 세우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의류업종의 둔화세와 더불어 수원역, 영통, 인계동 상권의 성장으로 인해 현재 남문상권은 눈에 띄게 줄어든 유동인구와 잦은 임차인변동으로 과도기를 겪고 있다 할 수 있다. 특히 1000여 개의 점포수가 말해주듯 지나치게 많은 로드매장으로 상권의 메인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점포들이 심각한 매출부진을 겪고 있기도 하다. 또한 베레슈트와 수원디자이너클럽 등 쇼핑시설이 영업중단과 CGV영화관폐관조치 등으로 상권의 슬럼화를 부채질한 측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원남문일대는 상권의 입지로만 따졌을 때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지역이다. 대규모재래시장, 유통시설, 금융기관, 도청, 관광시설, 음식/유흥가, 숙박시설 등 유입요소가 풍부하고 교통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이곳이 패션상권으로 변모되면서 핵심수요층이 여성으로 옮겨지게 되었는데, 실제 낮시간대에는 주부들, 3시이후에는 대학생과 젊은 여성들, 여고생들이 거리를 점령하게 된다. 따라서 남문로터리 앞 대로변과 중동사거리 사이의 대로변, 로데오거리 등 요지마다 다양한 패션, 의류관련 업종들이 들어서 있으며 그밖에 유명 패스트푸드, 제과점 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서울시내 중심상권 못지 않은 1군브랜드의 경연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남문상권의 교통여건은 이곳을 관통하는 지하철노선은 없는 상태이며 수원각지역과 서울 등으로 운행하는 다양한 버스노선이 있다. 1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수원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지만 그밖의 버스노선은 비교적 편리하게 갖춰져 있다.
 
우선, 팔달문(남문)로터리를 중심으로 원형모양의 대로변과 로터리 남단 대로변(맵지도상 A지역)을 보면 현재 남문상권에서 가장 메인입지에 속하며 유일하게 권리금시세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대로변을 기준으로 로터리 좌측에는 테마쇼핑몰인 ‘스타샾’(구 니즈몰)과 ‘올리브영’, ‘롯데리아’, ‘스킨푸드’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우측에는 ‘더페이스샾’, ‘파리바게뜨’, ‘미샤’ 등이 입점해 있으며 로터리 주변에 의류매장은 거의 없으며 화장품, 잡화, 제과점,패스트푸드매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롯데리아 앞과 더페이스샾매장 앞에는 다양한 노선이 운행하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하루종일 엄청난 유동인구가 발생된다.
 
 
매장시세를 보더라도 1층 15평 매장을 기준으로 권리금 1억~3억, 보증금 7천~1억5천, 임대료 300~650 수준으로 아직까지 과거수준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다. 로터리 남단 대로변의 경우 좌측에는 대형매장이 많이 들어서 있다. 에스콰이아, 아쓰레츠풋, 인디안, 파크랜드, 빌트모아 등 대형평수를 필요로 하는 브랜드들이 이곳에 입점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로터리부근과 비교했을 때 유동인구가 떨어지고 낡은 건물이 많아서 임차시세 역시 40~50평대를 기준으로 보증금 1억~3억, 임대료 5백~1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건너편으로는 우리은행, 한국투자신탁증권이 눈에 띄는 가운데 여성이너웨어, 안경점, 약국 등이 입점해 있는데 ‘이태리안경’과 ‘예스’매장이 있는 횡단보도 인근이 가장 좋은 입지이다. 그나마 이곳에서는 매물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현재 남문상권을 대표하고 있는 매장들이 이 일대에 위치해 있다.
 
 
팔달로 우측 이면지역에 위치한 로데오거리는 한때 남문상권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곳이다. 지금도 국내시장에 이름이 알려져 있는 모든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의류매장이 영동중앙길을 비롯해 이면거리, 삼면거리까지 빼곡히 들어서 있다. 팔달로 한국투자신탁에서 시작되는 골목안쪽과 ‘보건약국’ 이면골목 그리고 두 골목을 가로지르는 남문백화점 아랫길, 그리고 크로바백화점 앞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골목길이 로데오거리의 핵심이다. ‘보건약국’과 ‘일루이’매장 사이에 나 있는 길로 들어가면 금강제화매장이 있는 사거리일대, 그리고 한 블록 더 들어가면 ‘후아유’매장부근으로 이어진다. 또한 한 블록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프로스펙스’매장부근에도 유동인구가 많은데, 대로변에 인접할수록 캐쥬얼, 스포츠의류브랜드가 많고 영동시장이나 크로바백화점인근에 위치할수록 30~40대 위주의 브랜드가 많음을 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바로 이곳의 점포수이다.
 
 
수도권만이 아니라 서울시내까지 합해도 수원남문만큼 의류매장이 많은 상권은 찾기 어렵다 할 수 있는데 동일업종이 밀집해 있어서 발생되는 시너지효과보다도 오히려 과다경쟁으로 인한 역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의류업종 자체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전체적인 상황과 대형백화점, 대형영화관으로 젊은이들을 모아들이고 있는 수원역, 동수원(인계동), 영통지구 상권에 점차 주 구매계층을 빼앗기고 있다는 점도 불안한 요소이다.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는 쇼핑몰과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영화관은 이같은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상권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남문상권의 유동인구는 저녁시간대를 기준으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 하지만 예전처럼 쇼핑을 하러 돈을 들고 이곳을 찾는 사람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로터리부근이나 대로변에는 사람이 넘치지만 로데오거리는 한산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로데오거리의 점포시세는 1층 15평 매장 기준 권리금 없음~1억8천, 보증금 6천~1억5천, 임대료 230~350 수준이다. 안양범계, 광명철산, 수원영통 등 위성도시 내의 신흥상권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안양역, 광명사거리, 수원남문 등 전통의 상권들이 겪는 어려움은 동일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지금의 추세가 한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으며 의류경기의 움직임 여부에 따라 언제든지 구상권들의 잠재된 힘이 발휘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많은 예비창업점주들이 발길을 돌린 남문상권 역시 다시 회복되는 시점을 정확히 짚으면서 좋은 입지의 매장을 좋은 조건에 구하는 데 성공한다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한 가치를 숨죽이고 있다고 할 수있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레이다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