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 상가는 단지구성 세대원에 필요한 실생활 밀착형 업종위주의 상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일부 업종의 경우 독점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 초보투자자가 접근하기 다소 쉬운 상품이었다.

그러나, 모든 투자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듯 단지내 상가에도 리스크가 존재해 기대했던 수익률을 얻기 힘들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서울 인근에 거주하는 40대 A씨는 작년 12월 경기 남부권 택지지구 단지내 상가 입찰에 참여했다. 난생 처음 투자에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말에만 현혹돼 보유하고 있던 자금을 끌어 모아 투자를 시작했다.

A씨는 풍부한 배후세대를 가지고 있고 인근에 학교 설립이 예정되어 있는 장점을 가진 단지내 상가에 입찰하기로 결정하고 입찰일을 기다렸다.

그러나 A씨가 과도한 욕심으로 내정가 대비 250%선의 입찰가를 써내 고가 낙찰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내정가는 1억 5천만원선이었는데 4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액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후 단지 배후세대 입주는 무난히 이루어져 상권 활성화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본인이 생각했던 수익률보다 크게 낮아지고 말았다.

며칠을 고민한 A씨는 입찰금액의 5%에 해당하는 입찰보증금을 포기하더라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상가 중도금을 지급하지 않고 물건을 유찰시키며 헛물을 켜고 말았다.

위 A씨 사례처럼 투자자들이 맹목적으로 낙찰 받으려는 욕심이 커 주변 시세를 알아보지 않고 고가낙찰을 받아 후회하는 경우가 간혹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몇몇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얼마 전 끝난 양도소득세 감면혜택 및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물량이 쏟아져나와 입주지연이나 미입주등 단지내 상가 활성화에 장애요인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단지내 상가 투자시 이런 위험요소를 피할 방법은 없는걸까?

단지내 상가는 우선 고가낙찰을 피하기 위해 현명한 입찰 전략을 세우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그 방법으로 입찰 전 해당 단지내 상가의 세대수와 비슷한 규모를 지닌 기존 아파트 단지내 상가 임대료를 산정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배후세대의 입주율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는 해당 지역에 관한 사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3곳 정도를 지정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단지내 상가는 타 상가상품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이 가능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추천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그러나 단지내 상가 입찰시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고가 낙찰을 받아 예상 수익률보다 실수익률이 적게 나오는 상황이 연출되거나 배후세대의 저조한 입주율로 인해 상가운영의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초보투자자들은 투자에 임할 시 해당 상가 관련 제반사정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