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붙어있는 고기 또한 전혀 냄새가 나지 않고 육질도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기까지 한다. 가격도 해장국 1인분에 5,000원으로 맛과 양에 비해 저렴하다.

맛뜸 최가 뼈다귀 해장국집은 하루 두 번 폭풍이 몰아친다. 정오를 알리는 알람 소리와 함께 고객들로 매장안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1분만 늦어도 정작 5분 이상을 기다려야 해장국 맛을 볼 수가 있다. 그래도 손님들은 불평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맛뜸 최가 뼈다귀 해장국집의 맛을 본 후 아예 창업을 결정했다는 수서역점 전혜정(50) 사장.  고기와 담싸고 살았던 남동생의 입맛을 바꾸어 놓은 결정적 계기로 자신의 인생도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맛뜸 최가 뼈다귀 해장국 수서역점은 18평 남짓한 규모에 산뜻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거기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클래식 음악도 잔잔히 흘러나와 맛의 흥을 돋궈준다.

전혜정 사장과 눈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잡기전에도 이미 여러차례 고객이 오갈만큼 분주하기 그지없다. 서빙, 포장, 계산업무에 여념이 없는 전혜정 사장과 틈틈이 나누었던 그녀만의 창업세계를 담아보았다.

“대부분 여러번 오신 손님들이라 자연스럽게 친해졌지요. 특히 해장을 하러 남성고객들이 많이 찾아오시는데 더러는 일주일 내내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전혜정 사장이 맛뜸 최가 뼈다귀 해장국집을 차리게 된 동기는 참으로 특이했다. 가족들 대다수가 고기를 즐겨하지 않고 심지어 남동생은 아예 처다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찮게 여의도점에 있는 해장국집의 맛을 보고는 입맛이 180도 바뀌더니 오히려 가족들에게 시식을 권유했다고 한다.

고기의 고자도 들먹거리기 �堊紵杉� 남동생이 권유까지 할 정도가 되자 너무도 궁금한 나머지 가족모두가 시식을 결정했고 그 인연이 곧 맛뜸 최가 뼈다귀 해장국집을 창업하게된 동기가 되었다.

“저도 가끔은 뼈다귀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 손사래를 치곤했는데 맛뜸 최가 뼈다귀 해장국집은 냄새도 안나고 고기도 야들야들해 씹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걸죽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때마침 남편사업의 어려움으로 창업을 고려하던중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고 한다.

일단 전사장은 창업 결심후 상권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본사에서 지정해준 수서 벤처텔 지하1층 음식코너의 후면 매장이었는데 3일정도 신경을 바짝 썼다.

주요 체크 포인트는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음식코너로 몰려드는지에 대해서였다.

수서벤처텔은 업무시설이라 수요층 대다수는 점심과 저녁시간에 지하1층 음식코너를 이용 했고 수서역 유동인구들도 상가 건물내로 유입되는 경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장사는 뭐니 뭐니 해도 목 아닙니까. 상권 조사 기간이 짧았지만 당시의 노력이 결실이 되서 돌아오니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전혜정 사장은 맛뜸 뼈다귀 해장국 본사와 가맹 체결을 한 후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아무리 맛이 뛰어나도 먹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사장은 오픈후 1주일 내내 500개의 요구르트를 준비해 역앞에 나서 홍보를 펼치기 시작했다.

“매일 이른시간에 여러번 저를 ��던 분들은 꼭 점심시간에 들릴테니까 요구르트를 안주셔도 된다는 말을 하기도 해 내심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되가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전사장의 노력은 얼마가지 않아 많은 고객 유치로 이어졌으며 충성고객의 수는 날로 늘어갔다.

점심시간엔 전사장을 포함해 6명이 손님 응대에 정신이 없다. 저녁시간은 2명 정도 인력이 줄 정도로 낮시간대 보다는 조금 수월한 듯 하지만 포장손님들이 많아 상황은 별반 다를게 없다.

“직장인, 가족단위 하릴 것 없이 고객의 폭은 넓습니다. 저희 뼈다귀 해장국은 맑은 국물로 아이들과 여성분들에게도 인기가 많거든요”

전혜정 사장은 조금 한가하다 싶으면 여지없이 전단지를 들고 역으로 나간다. “쉼없이 움직여야지요. 생동감이 넘치는 매장에 고객은 늘 관심을 주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