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을 돌아다니다보면 간혹 분양가를 낮춘 일명 ‘할인상가’ 현장을 접할 수 있다. 상가가 철저한 상업용 부동산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양가 할인은 투자자들에게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요소이다.

실제, 투자자가 낮은 가격에 상가를 분양을 받을 경우 매달 받는 월임대료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보증금 5000만원·월세 2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5억 5천만원에 분양받으면 연 수익률이 6%이지만, 이 점포를 5억원에 구하면 연 수익률은 6.6%대로 높아진다. (취득세·대출 감안하지 않고 산출한 수치임)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분양가 낮춘 상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LH에서 공급하는 단지내상가 중에서도 할인분양을 실시하는 현장이 간혹 있는데, 이는 LH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오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면 된다. 반면 민간 상가들의 할인은 공식적으로 알리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분양담당자나 인근 중개업소들을 접하는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할인상가를 분양받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은 해당 상가의 최초 분양가에 거품이 끼어있었던 것은 아닌지 눈여겨 봐야한다. 이런 경우 분양가를 낮춘 것은 분명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애초에 다소 높게 책정된 거품성(?) 가격을 본래 적정가에 돌려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또한, 해당 점포가 영업을 하는데 있어 결함을 가지고 있거나 주변 악재로 인해 가치가 떨어져 가격을 낮출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사항도 잘 확인하는게 좋다.

결국, 분양가 낮춘 상가에 투자적으로 접근할 때는 실제 내재가치를 잘 따져야 한다. 다시말해 실제가치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검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투자자는 주변 상가들의 분양·매매가는 물론 인근지역 상가가격 이력 등을 조사해 가격의 적절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최종적인 실제가치 검토결과 무난한 조건임에도 단지 마케팅 활성화 측면 또는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가격을 낮춘 상가라 판단되면 긍정적인 시각으로 다가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실상 가격 낮춘 상가의 실제적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므로, 할인상가의 내재적 가치를 판단하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관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