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지만, APT를 포함한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저가로 나온 급매물이 약간씩 소진되면서 하락세가 둔화된 경향이 없지 않지만, 추가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팽배해진 터라, 매수세의 입질이 끊긴 거래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침체기에도 국지적으로 움직이는 틈새 부동산은 있기 마련이므로 시기만 잘 선택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상품은 뭐가 있을까?

◆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한 분양시장
초기자금부담이 덜한 유망분양시장을 눈여겨봐도 좋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쏟아질 은평뉴타운, 판교신도시, 성남 도촌지구, 화성 동탄지구, 송도신도시, 파주신도시, 용인 흥덕지구, 수원 광교신도시, 서용인 물량(동천,신봉,성복동) 등, 청약통장으로 분양받기 좋은 유망 청약지에 집중 청약해 보자. 공공택지의 경우 원가연동제로 분양가부담을 줄여주고 있고, 향후 청약제도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계획이니, 무주택자나 실수요자는 분양시장을 적극 활용해야겠다.

◆ 테마주를 잡아라
전체적인 시장은 조율되지만 실수요자의 구미를 당기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은 지속적으로 움직인다. 예를 들면 서울시의 뉴타운 계획에 따른 3차 뉴타운 예정지나, 판교의 후광효과를 볼 수 있는 인접지, 지하철 개통예정 주변지역(9호선 라인, 3호선 연장선 라인), 갖가지 재건축 악재에서 빗겨난 잠실분양권 및 용산과 성수동 개발지 등을 들 수 있다.

◆ 미래형 부동산에 투자하라
주 5일제 근무는 이미 대부분 정착되었고, 주거의 기능보다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따라서 중대형 APT는 전망과 공기가 좋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곳이 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획일적인 APT보다는 전원형 주택을 선호하는 계층이 급속도로 팽창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대표 사례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운하우스다. 도심과 접근성이 뛰어난 판교와 동백, 죽전, 동탄택지지구에서 분양된 고급빌라는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한다.

◆ 양도차액보다 임대수익과 이용률을 겸비한 상품을 찾아라
부동산이 크게 상승하고 금리가 높고 경제가 성장을 지속할 때는 임대수익보다는 양도소득이 더 크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조율되고 상승률이 낮아질 때는 양도소득보다 임대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고 이용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 전세 주기보다는 내가 살고, 단순히 전세를 주기보다는 월세로 임대수익을 얻는 부동산 상품이 유리하다.

◆ 급매물을 잡아라
최근 콜금리인상여파로 담보대출을 통해 지렛대효과를 기대한 이들의 재테크 계획은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자금여력이 되는 매수자에게는 연말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연말은 보유세나 거래세, 이자부담 때문에 매물출회가 늘 것으로 보이는 데, 10~11월 급매물을 노리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지금시점에서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까? 연말 매물 출회에 대비해 급매물을 낚을 준비를 해야 한다. 급매물은 다급한 매수자가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미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거나, 시장상황이 나아져 숨통이 조금만 트여도 금방 사라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매물을 선점하고, 알맞은 매수타이밍을 잡기위해선 남보다 부지런한 노력이 뒤따라야한다. 즉, 미리 직접 다리품을 팔아 향후 구매할 단지의 가격추이나, 매물량을 미리부터 실사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동산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남들이 모두 팔려고 할 때, 남들이 모두 힘들다고 할 때의 시점을 잘 맞춰서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자료제공:함영진팀장, (주)내집마련정보사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