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시행사들, '직접 선수로 뜁니다'
최근 시행사가 직접 분양까지 담당하는 상가들이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다.
상가개발시 사업의 성패가 분양성과에 달려있다보니 분양팀을 꾸려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것이 보통인데 이 때문에 어떤상가들은 분양대행업체 3곳이상이 동시에 들어와 경쟁을 하는가 하면 분양대행업체가 하부에 대대행을 두기도하는 한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분양조직을 두지 않고 시행사가 직접 분양에 나서는 현장들이 눈에 띄고 있다. 심지어는 시행, 시공, 분양까지 모두 직접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의 강일임페리얼타워는 시행사가 분양은 물론 입점관리까지 진행하며 오산세교지구 무한메디칼센터도는 시행, 시공에 분양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는 현장이다.
최근 이처럼 시행사가 직접 분양에 나서는 상가현장이 적지 않게 공급되는 데는 침체된 시장의 영향도 일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즉, 상가시장이 위축된 상황을 유지하다보니 분양상가 시행사들이 영업팀을 구성하기보다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시행사 직접분양 상가는 보통 투자자 입장에서 시행사와 직접적 협의의 폭이 넓어져, 분양협상시 가격조율 측면 등에서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수원역지하상가 경쟁입찰방식 도입에 상인들 반발
수원역지하상가에 대해 수원시가 내년부터 임대방식을 경쟁입찰방식으로 전환키로하면서 입주상인들의 집단항의가 벌어지고 있다.
입주상인들은 지난달 31일에는 수원시청에 몰려와 경쟁입찰방식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항의를 벌이기도 했으며 유독 수원시만 기존상인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항의했다.
현재 수원역지하상가는 위탁관리업체인 수원시설관리공단이 매년 10월 2개의 감정평가사에 의뢰한 임대료 산정값을 통해 기존상인들과 재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는 기존 수의 계역방식은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미 5년전 입주상인들에게 경쟁입찰방식 도입을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상인들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수원시의 경쟁입찰방식 도입을 위한 입장이 확고해 양측간 마찰이 계속 될 전망이다.
현재 수원역지하상가에는 3393.9㎡ 부지에 78개 점포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테마상가 위주 상가 무더기 경매...동대문에서 강남까지
2000년대 대거공급된 테마상가들이 공급과잉과 끝을 알 수 없는 경기침체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테마상가들이 대거밀집한 동대문에도 10개에 가까운 상가 중 두산타워 등 2~3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가들이 80%이상의 공실에 시달리고 있으며 패션TV, 라모도 등은 건물을 다 지었지만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 최고의 요지인 강남역사거리에 위치한 점포밀라노도 1층 전면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점포가 비어있으며 제기동의 한방테마상가들인 동의보감, 불로장생타워를 비롯해 종로 국일관드림팰리스, 천호동 나비쇼핑몰 등 모두 같은 상황이다.
결국 최근에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상가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신도림테크노마트는 164개의 점포가 한꺼번에 경매에 쏟아져 나왔고 용인 동백지구 쥬네브시티도 2006년 10월 완공됐지만 절반도 안되는 분양률에 점포 절반 이상이 공실에 시달리다 결국 123개 점포가 경매로 나왔다.
판교역 공실 수두룩, 수익률은 3%도 못미쳐
판교역 인근 상가들이 분양초기 고분양가에도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심상업지역 대부분의 상가들이 1층에도 공실이 수두룩하다.
현재 판교역세권 상가들의 임대료는 33㎡기준으로 보증금 1억원에 월세 400~600만원 수준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지만 이조차도 공실로 인해 초기보다 상당히 하향조정된 값이다. 또, 상가 분양주들은 투자수익률이 3%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직은 급매물이 많은 상태는 아니다 테크노밸리와 중심상업지구 입주와 주변 오피스텔과 호텔 등의 공사 및 입주가 완료되면 높은 임대료를 받을 거라는 기대때문으로 보이지만 공실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하나둘씩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당분간 판교 역세권 일대 상가는 공실기간이 길어지면서 임대료가 하향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일부 대출을 받아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유동성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선 대표는 "판교라는 이름값만 보고 들어왔지만 장사가 되지 않아 높은 임대료를 낼 수 없어 손바뀜이 많기 때문에 상가 투자나 입점에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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